부화한 유충은 잎의 표피속에서 불규칙하게 넓적한 굴을 뚫으며, 잎살을 파먹고 자라는데, 초기에는 줄모양으로 굴을 파면서 가해하다가 점차 넓게 무정형으로 확장한다. 잎에 만들어진 굴 속에서 3령을 경과한 후에 다 자라난 노숙유충이 된다.
그 후 굴 밖으로 나와서 입에서 실을 토해내어 나뭇잎 뒷면에 거미줄 모양의 하얀 고치를 만들고 그 속에서 번데기가 되며, 다시 4일정도 지나면 성충으로 우화한다. 따라서 5월하순부터 새로운 성충이 다시 출현하기 시작한다. 그 이후 약 한 달 간격으로 성충의 발생주기가 계속되지만 때때로 세대가 중첩되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성충은 한낮에는 나뭇잎 뒷면 등에서 활동을 하지않고 주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일몰이 시작되면 활동을 개시해서 활발하게 분산하기도 하는데, 특히 불빛에 잘 유인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발생하는 제 6회 성충은 9월하순∼11월에 우화하여서 주변의 월동처를 찾아서 휴면에 들어간다.
< 발생예찰 >
전년도 2차 신초 신장이 많아서 피해를 많이 받았을 경우 대체로 다음해 4월경 피해가 많을 수 있다.
사과나무의 새로 나오는 신초의 잎을 햇빛 쪽을 향해 비추어서 잎 윗면에 붉은 점이 찍힌 흔적이나, 선상으로 지나간 흔적이 많이 보이면 약제방제 적기이다.
< 천적 >
천적에는 고치벌류 1종이 있다.
살충제 절감 예찰방제원에서는 기생율이 60%로 높으므로 천적에 저독성인 약제를 살포하면, 천적에 의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천적 고치벌 ▲ 진균에 의한 기생
< 방제 포인트 >
전년도 가을에 발생이 많고 개화기전 또는 낙화후 성충이 자주 눈에띄면 제1, 2세대 유충이 가해하기 직전인 개화전 4월중순경이나 낙화후 5월하순중 1회정도 적용약제를 살포할 수 있다. 특히 이 시기는 온도가 높지않아서 어린벌레의 발육이 그리 빠르지 않고 령기 구성도 비교적 단순하므로 방제효율을 높일 수 있다.
제 3세대 이후는 가해부위가 신초의 선단부 잎에만 국한되므로 추가약제를 살포하기 보다는 심식나방 등과 동시방제 한다.
은무늬굴나방 동시방제 약제로는 진딧물 방제약제인 이미다클로프리드, 푸라치오카브, 나방류 방제약제인 주론, 트리무론, 메치온 등이 효과가 우수하다.
합성제충국제는 은무늬굴나방에 대하여 방제효과가 저조한 경향이므로 동시방제로는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새로 자라는 신초선단의 일부 잎만을 가해하므로 수세를 안정시켜서 신초신장을 일찍 멈추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8∼9월의 후기 피해 방지를 위하여 2차생장을 적게하며, 도장지와 지제부의 대목에서 나오는 순 발생을 막거나 제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