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얼음이 어는 얼음골
해발 1,189m의 천황산 북쪽 중턱 해발 600m지점의 얼음골 계곡은 삼복(三伏)한더위에 얼음이 얼고 처서가 지날 무렵부터 얼음이 녹는 신비로운 이상기온 지대이다. 약 3,000평쯤 되는 이 돌밭에는 해마다 6월중순부터 바위틈새에서 얼음이 얼기 시작하여 더위가 심해질수록 얼음이 더욱 많아지는 삼복더위가 한창일 때 그 절정에 이르고 반대로 가을철에 접어들면서부터 얼음이 녹기 시작하여 겨울철에는 바위틈에서 얼음대신 더운김이 올라오고 계곡을 흐르는 물도 얼지 않는 이상기온 지대이다.
사명대사 비석에 흐르는 땀
조선 영조 때(1742년) 사명대사 5대 법손이 당대의 명재상과 명유를 찾아다니며 비문과 글씨를 얻어 경주산의 검은 대리석에 사명대사의 한평생 행적과 임란시 구국의 충렬을 찬양한 내용, 서산대사, 기허대사의 공적과 사적을 새긴 비각이다.
국가의 큰 사건이 있을때를 전후하여 땀방울이 맺혀 구슬땀 처럼 흐르는 신비로운 현상을 보이고 있어, 사후에도 나라를 근심하는 사명대사의 영험이라 하여 신성시하고 있으며, 일명 「땀흘리는 비석」으로 불린다.
종소리 나는 만어사의 경석
만어사 앞 너들경에 지천으로 깔려있는 고기형상의 돌들이 널려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그 돌들은 부처영상이 어린다는 산정의 불영석을 향하여 일제히 엎드려 있는 듯 한데, 크고 작은 반석들은 모두 경쇠소리가 나며,이는 동해의 고기와 용이 돌로 변한 것이라 전하고 있다.
고려 말기의 일연선사도 이 절을 순례하며 영험한 명찰이라고 일컬었을 만큼 유명한 사찰이고 신비스런 경석이다.